일본의 닛산자동차가 전세계 사업장에서 2만명의 인력을 감축한다.

닛산자동차는 9일 올해 안으로 일본 국내와 해외를 합쳐 23만5000명의 인원을 21만500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닛산은 이날 전세계적인 경제 금융위기를 맞이해 현금 운용과 투자계획 등 기존 경영전략의 재검토 필요성이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회사는 또 2008년도 이사진에 대한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고,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이사진의 보수를 10% 삭감하고 국내 본사와 관계회사 관리직 사원의 기본연봉도 5% 낮추기로 했다.

또 종업원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나누기 도입을 연말까지 결정 공표한다.

닛산은 앞으로 근무형태의 조정과 가동시간의 단축 등을 통해 오는 3월말로 종료되는 2008회계연도 생산량을 78만7000대로 당초 계획보다 2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2008년 설비투자를 3840억엔으로 21% 줄인데 이어, 2009년에도 14% 추가 삭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르노와 함께 모로코와 인도에서 추진하던 생산 프로젝트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일부 신차 프로젝트의 중지를 포함해 신차 발매계획도 재조정하기로 했다고 닛산은 밝혔다.

닛산은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까지의 2008회계년도 3개 분기동안 모두 832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닛산은 2007회계연도 같은 기간에는 1322억엔의 순이익을 냈었다.

한경닷컴 차기태 기자 ram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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