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는 앞으로 5년 동안 총 2천300억원을 들여 전국 14개 공항을 친환경 '그린 에어포트'로 변모시킬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공사는 이 계획에 따라 올해 활주로 전등 5천여 개를 LED(발광다이오드) 전구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여객터미널에 태양열과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해 2015년까지 공항에서 사용하는 전력 사용량을 30% 줄일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의 에너지 소비량은 63빌딩과 잠실롯데월드가 사용하는 양의 5.7배가량으로, 이를 30% 줄이면 1만5천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절약되는 셈이 된다.

공사는 또 저탄소 경영마인드를 전사적으로 확대하고 공항 건물부문에서 에너지 경영시스템의 정부인증 획득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10일 이런 내용의 '저탄소 녹색공항 비전 선포식'을 연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