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황 이겨낸 소매업체 비결은…
Entertainmentㆍ재미있는 쇼핑
SupplyChainManagementㆍ유통망
Targetingㆍ고객별 맞춤 서비스
'잃어버린 10년' 속에서도 고성장을 구가한 일본 업체들의 성공 DNA는 브랜드(Brand) 재미(Entertainment) 공급망 관리(SCM) 타깃팅(Targeting) 등 이른바 'B.E.S.T'로 요약된다.
대한상의는 이 보고서에서 브랜드 관리를 통해 불황을 이겨낸 기업으로 '패스트 리테일링'을 꼽았다. 이 회사는 경쟁사들이 소모적인 광고나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을 때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데 집중 투자,1998~2007년 사이 10년 동안 매출이 775%나 신장했다.
마츠모토기요시는 웃음 코드로 성공한 케이스.10~20대 젊은 여성들이 편하게 상담하며 쇼핑할 수 있도록 또래의 종업원과 점장을 배치한 게 주효했다.
특히 '영수증에 짝사랑하는 남자 이름을 적어라.점장이 그것을 찢으면 그 남자와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소문이 여고생들에게 퍼지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0년간 매출이 111% 증가했다.
문구업체 아스쿠루의 성공비결은 타겟팅.중소기업에서는 문구가 필요할 때 마다 직원이 직접 문구점에 가 제품을 구입한다는 점에 착안,중소기업에서 필요한 문구류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일괄구매쇼핑' 서비스를 업체 최초로 도입했다.
또 오전 11까지 주문하면 당일 저녁까지 배달해 주는 신속 배송 시스템도 구축했다. 그동안 사각지대였던 중소 기업 고객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한 데 힘입어 무려 1562%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가구 체인 '니토리'는 공급망 관리에 성공한 업체다. 일본 내 대형물류센터가 담당했던 재고비축 기능을 중국으로 이전해 경비를 줄였다. 세계 270개 회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 직수입 시스템을 구축,10년간 438%의 성장을 거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불황을 극복한 소매업체들의 공통점은 제도,관습,상식 등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비즈니스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라며 "차별화된 핵심 역량만이 불황에 살아남는 성공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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