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UBS가 미국에서 공격적으로 중개업 분야 인력보강에 나섰다고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UBS가 경쟁업체인 메릴린치와 모건 스탠리, 씨티그룹 등이 수천 명을 대량해고하는 상황에서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 거액의 연봉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UBS 관계자는 8천 명에 달하는 기존 중개조직에다 최근 수개월 동안 400여 명을 충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쟁업체들은 UBS의 거액 연봉 제의는 금융위기로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제살깎아먹기식 경쟁을 촉발시키고 있다고 일제히 비난했다.

UBS는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여파로 인해 490억 달러의 자산 상각을 하는 등 유럽은행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스위스 정부로부터 총 592억 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받았다.

UBS는 지난 2000년 118억 달러를 투자해 '페인 웨버' 상표를 사들여 미국에 중개업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고 공격적인 재정고문 영입작전은 입지강화 차원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UBS는 중개업자 영입을 위해 거액 연봉을 제의했다고 주장을 일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k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