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연쇄파장 우려

해운업계 7~8위권 규모인 삼선로직스가 자금난을 겪다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선로직스 채권은행인 신한은행 관계자는 8일 "6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벌크선 시황이 폭락하면서 용선료를 지불하지 못하거나 빌려준 선박의 용선료를 제때 받지 못해 자금 운용의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 관계에 있던 일부 선사들은 받지 못한 용선료 대신 한국전력의 장기수송계약(COA)으로 받는 운임 계좌를 압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해운 시황이 악화한 이후 중견 해운사 중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경영난을 겪는 다른 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해운업계는 업체간 빌린 배를 다시 빌려주는 재용선 관행 때문에 한 업체가 어려움을 겪으면 연관된 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업체 규모를 볼 때 회생할 수 있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