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은 졸업 · 입학 시즌의 최고 선물로 꼽힌다. 대학생이나 중 ·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들도 휴대폰을 가장 갖고 싶은 선물로 꼽는다. 올해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터치스크린 휴대폰이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터치폰의 장점은 화면을 직접 손가락으로 눌러 사용하는 편리성과 감성적인 사용자 환경(UI)이다. 최근에는 대형 화면을 장착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면서 휴대폰 조작도 한결 쉬워졌다.

◆삼성전자 히트작 '햅틱 시리즈'

삼성전자 햅틱 시리즈는 지난해 국내 휴대폰 시장의 최고 히트 제품으로 떠오르며 터치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햅틱2는 기존 햅틱1에 비해 터치 느낌의 개선과 위젯 기능이 강화된 게 특징이다. 햅틱(haptic)이 '촉각의'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만큼 햅틱2는 진동 기능도 획기적으로 바꿨다. 기존 햅틱이 화면을 누를 때마다 22가지의 진동을 제공했다면 햅틱2는 '나만의 햅틱'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진동을 무한대로 만들 수 있다. 휴대폰을 돌릴 때마다 사진도 함께 도는 '지자기(地磁氣) 센서' 기능도 햅틱2의 색다른 재미다. 휴대폰을 살짝 기울이면 사진이 하나씩 아래로 흘러내리기도 한다. 메모리 용량에 따라 4기가바이트(GB) 제품과 16GB 제품 두 가지로 나뉜다. 16GB 제품에는 MP3 약 4000곡,영화 10여편을 저장할 수 있다.

◆LG전자,"휴대폰으로 생활계획 짜세요"


LG전자의 '프랭클린 플래너폰'은 전 세계 3000만명 이상 사용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시간관리 도구'로 불리고 있는 프랭클린 플래너 다이어리가 탑재된 제품이다. 늘 휴대폰을 갖고 다니는 학생들이 자신의 생활계획을 휴대폰에 넣을 수 있도록 했다.

터치스크린 화면에서 곧바로 프랭클린 플래너를 작동시킬 수 있다. 일정별 목표,중요도,긴급도 등을 설정해 손쉽게 학업 일정 등을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학생들은 오늘의 주요 학습 목표나 수업 및 과외 일정 등의 우선순위를 정해 효율적인 시간 관리가 가능하다. 국내 최초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가 적용된 3인치 터치스크린은 자연광 아래에서도 선명함이 유지된다.

◆팬택계열,"키패드로 인터넷 검색을…"

팬택의 터치폰 '프레스토'는 상단 커버를 팝업 방식으로 올리는 새로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한번 터치로 간편하게 음악을 즐길 수도 있다. 지금까지 음악에 특화된 뮤직폰은 많이 나왔지만 프레스토만큼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은 거의 없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축 키가 있어 메뉴를 찾아 들어가는 번거로움이 없이 음악을 매우 빠르게 즐길 수 있다. 외장형 메모리 카드를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해 소비자가 MP3 음악을 충분히 저장해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장점이다. 지상파 DMB,블루투스,교통카드,영상통화,전자사전,지하철 노선도 등의 기능도 갖췄다. LG텔레콤의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인 '오즈'를 즐겨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팬택의 오즈 전용폰 '터치패드'를 추천할 만하다. 휴대폰 키패드를 노트북의 터치패드처럼 사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PC에서 웹서핑을 하듯 터치패드를 이용해 편리하고 쉽게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다.

◆모토로라 2세대 터치폰 '모토프리즘'

남들과 다른 제품을 원하는 사람은 폴더형 터치폰인 모토로라 모토프리즘이 제격이다. 그레이와 오렌지 두 가지 색상으로 나온 모토프리즘은 커버를 열고 화면을 눌러 작동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커버를 덮은 채로도 터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커버를 덮은 상태에서 통화 목록 등을 확인해 전화를 걸 수도 있고,문자 메시지 등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투명 커버에는 스피커가 장착돼 있어 커버를 열고 통화를 할 때 스피커와 마이크를 귀와 입에 가깝게 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2세대 터치폰이기 때문에 011,019와 같은 휴대폰 번호 사용자도 이 제품을 살 때 010으로 바꾸지 않아도 된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