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여성 직장인들의 첫 출근 복장으로 가장 적합한 옷은 커리어 우먼을 상징하는 심플한 스타일.스커트 정장이든，바지 정장이든 군더더기 없는 정장이 깨끗하고 단정한 이미지와 함께 신뢰감을 준다.

신원의 이은미 베스띠벨리 디자인실장은 "심플한 정장은 활동적이기 때문에 일을 할 때 불편함이 없다"며 "몸매가 드러나는 타이트한 옷이나 가슴 부분 혹은 스커트 트임이 깊어서 노출이 심한 옷은 새내기 직장인 옷차림에 맞지 않고 일하기에도 불편하므로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블랙,그레이 컬러 정장에 밝은 색 아이템으로 포인트

먼저 정장은 블랙，그레이와 같은 차분한 색상이 좋다. 네이비 정장도 나쁘진 않지만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차분하다고 해서 옷 전체가 어두우면 생기가 없어 보일 수 있다. 따라서 밝고 화사한 색 아이템을 포인트로 활용하면 안정감 있으면서도 신입사원다운 밝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바지 정장을 입고 싶다면 블랙，그레이 색상에 스트라이프 패턴이 들어가 있는 것이 좋다. 그레이 색상은 약간의 광택도 무난하다.

이 실장은 "바지 정장은 매니시한 스타일로 적극적인 커리어 우먼의 이미지를 잘 표현해주는 자신감있고 지성적인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정장 재킷 안에는 보통 화이트 셔츠를 받쳐 입지만 파스텔 톤의 체크 패턴이 들어간 셔츠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스커트의 경우 블랙，네이비，그레이，베이지 등 기본적인 색상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스커트 정장 안에는 화이트 셔츠나 스트라이프 패턴 셔츠는 물론 목이 약간 올라오는 니트도 잘 어울린다. 조금 더 화사한 복장을 원한다면 화이트나 핑크 색상의 재킷을 블랙이나 네이비 스커트와 맞춰 입는 것이라면 지나치게 화려하지도 않으면서도 생기있는 코디법이다.

코오롱패션의 김은정 쿠아 디자인실장은 "스커트 길이는 무릎이 살짝 드러나거나 가볍게 덮는 무릎선을 기준으로 위 아래로 5㎝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며 "A라인이나 H라인이 무난한 스타일로 스커트가 너무 넓거나 좁은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플한 정장에 아이템 하나 더하면 센스 만점!

단정한 정장에서 좀 더 젊고 개성있는 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단품 아이템들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니트 카디건은 재킷보다는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아이템이다. 셔츠와 스커트，또는 셔츠와 바지를 입을 때 니트 카디건을 입고 스카프와 같은 소품으로 포인트를 준다.

코트는 무릎선까지 오는 길이로 바지 · 스커트 정장은 물론 원피스까지 두루 잘 어울리는 스타일로 선택한다. 코오롱의 이유진 더슈트하우스 디자인실장은 "특히 코트를 입으면 V존에 셔츠가 보이기 때문에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셔츠를 선택하면 보다 더 세련돼 보인다"며 "코트가 블랙이나 그레이와 같은 기본 색이라면 안쪽에는 포인트가 될 만한 컬러의 옷을 선택해 개성을 주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가방과 구두로 스타일 완성

여성들의 복장에서 특히 중요한 포인트는 가방과 구두다. 아무리 옷을 단정하게 잘 입었다 해도 가방과 신발이 어울리지 않는다면 전체적인 조화를 흐트러뜨리기 때문이다.

구두는 기본적으로 옷 색깔과 맞추고 스타킹 색은 피부색과 가장 비슷한 색을 고르는 것이 무난하다. 하이힐은 굽이 지나치게 높거나 앞부분이 뾰족한 것보다는 앞이 둥글고 굽 높이가 5㎝ 내외의 구두를 선택한다. 직장에서 오래 서 있거나 걸어다닌다면 발이 편한 로퍼나 스니커즈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가방 역시 옷과 색깔을 맞춰 선택하고 기본적인 화장품과 필기구,다이어리는 물론 서류,책자 등 업무와 관계된 것들도 넣어야 하기 때문에 약간 큰 사이즈의 토트백을 선택하는 것이 실용적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