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에 힘입어 일본인들의 한국 여행 붐이 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최대 여행업체인 JTB 등 주요 여행사들의 올 1~3월 중 한국 여행 패키지상품 예약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배 증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JTB와 긴키닛폰투어리스트 일본여행 등 7개 주요 업체들이 엔화 강세-원화 약세를 이용해 패키지여행 상품 가격을 크게 인하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주요 여행업체들은 1~3월 한국 여행 패키지상품의 가격을 예년보다 10~50% 내렸었다.

일본여행업협회(JATA)에 따르면 2008년 주요 7개 여행사의 해외 패키지 여행객은 전년보다 10.5% 감소했다. 하지만 한국 여행만은 2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을 찾는 일본 여행객으로는 주로 여성들이 많으며 서울의 고급 호텔 '에스테(피부관리) 체험'과 쇼핑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엔화 초강세로 인해 일본을 찾는 한국인들은 지난해 가을 이후 급격히 줄었다. 작년 12월에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무려 48.3%나 감소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