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악화 영향으로 은행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 PF 대출 잔액은 작년 말 52조5천억 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10조7천억 원이나 늘었고, 같은 기간 연체율은 0.48%에서 1.07%로 0.59%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9월 말에는 은행 PF 대출 연체율이 1.27%까지 치솟았다가 결산에 대비한 연체관리 강화로 소폭 하락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1차 구조조정 대상이 된 12개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한 은행 PF 대출은 4조8천억 원으로 전체의 9.1% 수준이다.

금감원은 은행 PF 대출이 총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저축은행 등에 비해 낮은 편이나 향후 건설경기 및 대내외 경기여건에 따라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금감원은 은행별 PF대출 현황 등을 정기적으로 파악해 부실소지를 사전에 면밀히 분석하고 필요시 대응방안을 적극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