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환율상승으로 인해 지난해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340.9% 증가한 5103억6665만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4% 늘어난 3조8480억3265만원.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121.8% 증가한 629억9814만원이다.

이같이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 속에서도 오히려 한진중공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상승한 이유는 환율상승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은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다른 조선사들과는 달리 선물환을 통한 헤지 전략을 구사하지 않는다”며 “이로 인해 환율이 상승될 때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65억원과 160억원씩 늘어나는 구조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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