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현 경제위기로 인한 전세계의 피해는 60조달러 이상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저스틴 린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일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회동에서 이렇게 말하며 위기 극복을 위해 국제사회 정책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린은 “경제위기가 전세계적인 문제라는 심각성을 이해해 국가간 정책 공조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위기 극복에 1~2년 아니면 그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또 각국 정부가 단순한 정책 공조를 넘어서 과감한 자금을 투입해야하며 선진국이 가난한 국가들을 돕는 것도 필수라고 덧붙였다.

린은 경기침체로 전세계 증시에서 30조~35조달러가 증발했고 부동산 부문에서도 비슷한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를 합칠 경우 경제위기로 인한 피해는 전세계의 한해 국내총생산(GDP)에 맞먹는 최소 60조달러로 추산된다.

한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이날 “미국 경제가 앞으로 3~4년 동안 ‘매우 힘든’ 시기를 겪을 것이 분명하다”고 전망했다.그는 “지금 우리는 지난 50년간 지속돼온 신용 확대 기조가 위축 기조로 돌아서고 있는 시기에 진입했다”며 “몇 년 동안 총체적인 수요가 저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