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청장 고정식)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최근 5년간 국내 기업의 특허(이하 실용신안 포함) 취득 건수를 조사한 결과 전체 다특허 기업 200위권에 엠텍비젼㈜ 오리온피디피㈜ 모딘코리아(유) 등 중소기업 38개사(19%)가 포함됐다고 4일 발표했다. 대기업을 포함한 전체 기업의 특허등록 1위는 삼성전자로 5년 동안 총 3만8499건의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중 1위는 휴대폰 멀티미디어 칩 제조업체인 엠텍비젼㈜으로 461건의 특허를 등록해 전체 52위를 차지했다.

PDP패널 전문업체인 오리온피디피는 263건으로 67위,자동차 열관리 부품업체인 모딘코리아는 230건으로 75위를 기록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특허를 많이 등록한 중소기업은 대부분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한 휴대폰 자동차 등 첨단기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확보한 선두권 업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전세계에서 팔리는 휴대폰 3대 중 1대꼴로 엠텍비젼이 만든 칩(멀티미디어프로세서 · 카메라프로세서)을 장착하고 있다. 오리온피디피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PDP패널을 개발했다. 모딘코리아는 현대 · 기아차의 자동차용 공조기 부문 협력업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