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을 받은 은행들의 소극적인 대출 행태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씨티그룹이 3일 365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신규 대출 계획을 발표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용으로 257억달러를 빌려주고 소비자 대출에 25억달러,학자금 대출에 10억달러,신용카드 대출에 58억달러를 각각 배정하기로 했다.
미국 투자 등급에 속하는 우량기업들이 올해 1분기 회사채 발행을 급격히 늘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 심리가 회복하면서 회사채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서다. 우량기업의 인수합병(M&A)도 증가하며 수요와 공급이 함께 증가하는 모습이다.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용 등급이 투자 등급에 속하는 미국 우량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5295억달러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이전까지 최대치는 2020년 1분기에 기록한 4790억달러였다.회사채 발행이 급증한 이유는 투자 수요가 회복되고 있어서다. 펀드 추적업체 EPFR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22일까지 회사채 펀드에 유입된 금액은 22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펀드 유입액이 224억달러를 넘긴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통화 긴축을 중단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금리가 떨어지면 회사채 가치는 상승한다.신용등급이 A등급인 우량기업의 3년 만기 회사채 금리와 3년 만기 국채 금리의 차이인 회사채 스프레드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3월 1.37%포인트를 기록한 스프레드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0.79%포인트로 내려앉았다. 회사채 금리와 국채 금리 차이는 투자 위험에 대한 보상인 프리미엄을 의미한다. 우량기업의 신용도가 높아지면서 위험 스프레드가 감소했다는 평가다.우량기업 회사채가 전체 채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지난 2월 말 A등급에 속하는 우량기업 회사채는 세계 채권 시장의 43.54%를 차지했다. 단일 등급 회사채의 비중이 40%를 넘긴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2022년 Fed가 금리 인상을 시작한 뒤 부실 위험이 제기되며 비중이 줄었지만, 우량기업들이 견조한 실적을 보이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이 무기한 폐쇄되면서 미국 내 펄프 가격이 급등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볼티모어 항에서 처리하는 펄프 비중이 수입량의 6%를 차지해서다.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펄프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볼티모어 항 폐쇄로 인해 미국 내 펄프 시장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볼티모어 항은 지난 26일 컨테이너선이 프랜시스 스콧 키 대교와 충돌해 교량이 붕괴된 뒤 운영이 무기한 중단됐다.볼티모어 항은 미국 목재 펄프 시장의 주요 공급선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 최대 펄프 생산업체인 브라질 수자노를 비롯해 엘도라도 브라질 셀룰로스 등이 볼티모어 항에 지사를 두고 수입선을 관리하고 있다.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펄프 업계는 볼티모어 항을 통해 수입량의 6%인 10만 8000여t을 들여왔다. 주요 공급선이 끊기면서 수입업체들은 필라델피아, 뉴욕, 버지니아 노퍽 등에서도 공급 지연 사태가 벌어질 전망이다.사고에 앞서 국제 펄프 가격은 고공 행진했다.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 해운로를 차단하면서 운송비가 증가해서다. 또 주요 생산지인 핀란드에서 이달부터 대규모 파업이 벌어지면서 공급량은 더 감소할 예정이다. 핀란드 최대 펄프업체 메츠사는 지난 22일부터 21개 공장에서 동시 파업에 들어갔다.브라질에서도 펄프 생산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브라질에서 도시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땅값이 올라가고 있어서다. 목재를 생산하기 위한 산림 매입 가격도 치솟았다. 수자노의 최고경영자(CEO)인 월터 샬카는 블룸버그에 "과거에는 제품 간 경쟁이 치열했지만, 앞으로는 다른 산업과 토지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며 "10년간 펄프 가격이 계속
'신정은의 글로벌富'는 부(富)를 이루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입니다. 전 세계 자산가들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지난해 4분기 말 미국 상위 1% 부자들의 재산(wealth)이 44조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28일(현지시간) CNBC는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미국 상위 1% 자산가의 재산이 44조6000억달러(약 6경원)로 집계됐다고 미국 중앙은행(Fed)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상위 1%는 1100만달러(약 149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이들을 의미한다.상위 1% 자산가의 지난해 4분기에만 재산이 2조달러(약 2700조원) 증가했다. 이들이 보유한 기업 주식과 뮤추얼 펀드 지분 가치가 작년 3분기 17조6500억달러에서 4분기 19조7000억달러로 급증한 게 주효했다. 주식을 통해 대부분 자산을 불린 셈이다. 이 밖에 부동산 가치는 소폭 상승하고, 비상장 기업 가치는 하락해 주식 외 다른 투자처는 자산 증식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4분기 말 기준 미국 상위 1% 자산가의 자산 미국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상위 10%로 따지면 전체 부의 67%에 달한다.상위 1% 자산가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산 급격하게 불리고 있다. 2020년 당시엔 30조달러에 불과했던 이들은 자산은 약 49%(15조달러) 증가했다. 동시에 미국 중산층 자산도 50% 늘었다.미국 주식시장 상승은 이른바 '부의 효과(wealth effect)'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의 효과란 자산 가격이 상승하면 소비도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자신의 주식 보유액이 급증하면 소비자와 투자자들이 더 자신감을 갖고 지출을 확대한다는 것이다.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가 급등으로 인한 '부의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