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늘리고 신형 항공기 투입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여행, 출장 수요마저 감소한 가운데 항공업계가 공격적인 투자로 불황에 맞서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다음 달 말까지 인천-토론토 노선 운항 횟수를 주 2회에서 주 3회로 증편한다.

또 다음 달에는 한 달간 인천-밴쿠버 노선을 주 4회로 한차례 증편하기로 했다.

캐나다 노선은 그동안 탑승률이 90%를 유지할 정도로 좌석이 부족한 노선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캐나다 항공회담에서 항공자유화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은 하계 운항 일정을 조정하면서 다른 노선은 감편하지 않고 상하이, 파리, 자카르타 등 주요 노선을 증편하기로 했다.

매일 1회 운항하던 홍콩-상하이 노선은 매일 3회, 홍콩-파리 노선과 홍콩-자카르타 노선은 각각 주 4회, 주 3회 추가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한-중 항공회담에서 노선 개설에 합의한 인천-무단장, 인천-황산 노선의 운수권 배분이 마무리되면 직항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다.

저비용항공사로는 국제선을 처음 띄운 제주항공은 다음 달 20일 인천-오사카, 인천-기타큐슈 노선에 정기 취항한다.

제주항공은 하반기 이후 동북아 지역을 중심으로 저비용항공사들의 국제선 취항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기존 항공사들이 취항하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노선을 늘릴 계획이다.

고가의 최첨단 항공기도 잇따라 국제노선에 투입되고 있다.

에미리트 항공은 이달 1일 두바이-시드니-오클랜드 노선에 최첨단 항공기인 A380을 투입했다.

이 항공사는 올해 11월 동북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인천-두바이 노선에 A380을 투입할 예정이다.

A380은 현재 운항 중인 여객기 중 가장 큰 항공기로 500석 규모다.

복합 소재로 만들어 무게가 가볍고, 엔진 효율성도 높아 친환경 차세대 항공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구매를 결정한 3대를 포함해 총 A380 8대를 주문한 대한항공은 최근 추가로 2대를 사들이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2010년부터 A380 항공기를 건네 받아 뉴욕, 로스앤젤레스, 파리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