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국 섬유전시회 열려

"'역(逆) 샌드위치론'의 기회를 맞아 친환경, 기능성 섬유로 미국시장을 뚫는다."
국내 55개 직물업체가 첨단 기능성,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는 '코리아 프리뷰 인 뉴욕(KPNY)' 섬유전시회가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전시장에서 개막됐다.

코트라(KOTRA)와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의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대나무 추출물이나 허브 첨가물, 항박테리아 첨가물 등 친환경 소재로 만든 원단·원사 제품과 고기능 제직 및 염색기술 적용 제품 등 중국 등 저가제품 생산국이 만들어낼 수 없는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전시회에는 미국 현지의 의류업체 등 1천여명의 현지 바이어가 전시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장에서 구매상담도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또 파슨스 디자인학교의 교수이자 그렉노먼 컬렉션의 부사장인 비욘 벵슨 등 저명인사들이 참석한 마케팅 세미나와 한국 제품의 현주소 및 미국 패션의 트렌드 등을 조명하는 설명회 등도 함께 열렸다.

코트라는 특히 원화 약세와 유로·엔화의 강세로 한국 제품이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으며 중국 제품보다 품질도 높아 이른바 '역 샌드위치론'의 기회를 맞고 있다면서 국내업체들이 최첨단 기능성이 가미된 제품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폴로 랠프로렌의 제품개발을 맡고 있는 김소희 이사는 "미국이나 유럽 바이어들은 중국보다 품질이 낫고 일본보다 가격이 낮고 제품공급속도가 빠른 점에서 한국 제품을 찾는다.

"라면서 "가격과 품질이 월등히 뛰어나야 성공할 수 있다.

"라고 말했다.

코트라 뉴욕비즈니스센터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약 1억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추진할 예정이며 프리미어비전 섬유전, 텍스월 USA전시회 등의 전시회에도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할 예정이다.

미 파슨스 디자인학교의 도너 에이버리 교수는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운 시기엔 소비자들이 품질은 같으면서도 가격은 낮은 제품을 찾는다"면서 "성인용 제품뿐 아니라 다양한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