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지난 1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에 따르면 이 기간 이탈리아의 자동차 판매량은 총 15만 7천418대로 작년 동기 대비 32.6%가 감소해 지난 1993년(-43.71%) 이래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983년의 판매실적(5만 7천464대)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최근 이탈리아 자동차업계의 심각한 침체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피아트 자동차가 경차 모델 판다와 푼토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 32.1%로 선전한 반면 포드와 폴크스바겐이 각각 24.3%와 26.0% 감소하는 등 수입차 업체가 대부분 부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과 일본업체들은 50%를 웃도는 감소세를 보여 이탈리아 시장에서의 입지가 크게 좁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로마연합뉴스) 전순섭 통신원 soonsubro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