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중공업의 해외매각 추진 여부에 대한 채권단의 결정이 다음 주로 연기될 전망이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오는 5일께 채권 금융기관들에 C&중공업의 해외매각 안에 대해 의견을 묻는 서면결의서를 돌려 다음 주중 집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애초 이번 주중 채권단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채권단 실무자들 간 어느 정도 의견 교환이 이뤄졌기 때문에 서면 결의로 대체키로 했다.

채권단의 75%가 동의하면 C&중공업 매각 안이 진행될 수 있다.

RG(선수환급보증) 보험 채권자인 메리츠화재는 C&중공업이 다른 회사로 인수되고 예정대로 배가 건조되기만 하면 손실을 보지 않기 때문에 해외매각에 긍정적이지만 다른 채권 금융기관들은 안정적인 채권 회수의 보장을 희망하고 있어 해외매각 안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채권단이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 만료 시한인 13일까지 해외매각 안에 대한 합의에 도출하지 못하면 워크아웃은 자동 종료되며 이미 채권은행 등으로부터 신용등급 D등급을 받아 퇴출 대상에 오른 C&중공업은 채권단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