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중소기업인이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셋째 자녀를 가지는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선착순 110명에게 1인당 200만원씩의 양육비를 지급하겠다고 나섰다.

건강기능식품을 제조 · 판매하는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59)은 3일 "셋째 자녀를 갖겠다고 신청한 뒤 임신해서 출산할 경우 1인당 20만원씩 10개월간 양육비 2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천호식품은 이를 위해 지난달 28일 '세 자녀 출산기금' 2억원을 부산은행에 예치했다.

이 기금은 김 회장이 지난해 발간한 자신의 성공 노하우를 담은 책 '10미터만 더 뛰어봐'의 인세 수입 전액인 1억2000만원과 강연 수입 전액을 출연한 것이다.

양육비 신청은 김 회장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뚝심이 있어야 부자 된다'(http://cafe.daum.net/kys1005)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이 부자가 되려면 우선 일할 사람이 많아야 한다"며 "국가의 존립이 걸린 인구 문제에 대해 기업도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기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