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고백화점과 세이부(西武)백화점의 지주회사인 세븐아이홀딩스가 매출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오사카(大阪)시의 소고 신사이바시(心斎橋) 본점을 매각키로 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세븐아이홀딩스는 다이마루(大丸)와 마쓰자카야(松坂屋)백화점으로 구성된 'J 프런트 리테일링'과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이달 중 양측간 매각과 관련된 기본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각액은 수백억엔 규모이며 세븐아이홀딩스는 올 상반기 중 매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븐아이홀딩스의 소고 신사이바시 본점 매각은 심각한 소비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데 따른 구조조정 차원으로, 앞으로 업계 재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세븐아이홀딩스는 실적 부진에 고전하고 있는 세이부백화점 삿포로점과 아사히카와(旭川)점의 업태를 전문점이나 대형 슈퍼마켓이 들어서는 상업시설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세븐아이홀딩스 산하에서 소고와 세이부백화점을 운영하는 '밀레니엄리테일링'은 전국에 28개의 점포를 갖고 있다.

이는 주요 백화점 가운데 점포수가 가장 많은 것이어서 그동안 통폐합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소고 신사이바시 본점은 점포 면적 약 4만㎡로 밀레니엄리테일링의 주력 점포였다.

지난해 2월 결산에서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8% 감소했으며, 그 이후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