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파산신청을 한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비유동성 자산을 두 개의 회사에 나눠 투입하고 채권자들에겐 현금 대신 주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영국 경제신문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 전했다.

리먼의 파산신청 업무를 맡은 '알바레즈 앤드 마샬'사(社)의 공동사장중 한 명인 브라이언 마샬은 리먼이 금융위기가 진행되는 탓에 시장에 처분하기 어려운 자산을 방매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이러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립적 운영이 가능한 두 개 회사가 향후 2년 내로 상장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 개 회사는 시가 430억달러인 리먼의 부동산을, 다른 회사는 리먼의 사모펀드나 부실자산 등을 각각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의 계획은 초기단계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리먼이 미 정부의 구제금융 대책에 발맞춰 유타에 있는 산하 산업은행에 대해선 당국의 존치 승인을 추구하는 한편 산하 '리먼브러더스 은행'에 관해서는 부실자산을 처분토록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리먼측은 이러한 보도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