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대만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J3의 중국 생산법인 '유니캡' 인수를 다시 두 달 연기했다.

삼성전기는 2일 공시를 통해 유니캡 지분 95%(271억원 상당) 취득 예정일을 기존 1월 31일에서 오는 3월 31일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공시에서 "실사 결과에 따른 거래 조건 조정 협상이 지연돼 취득 예정일자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작년 12월 2일에도 중국정부의 환경승인 지연과 최종 인수금액 산정을 위한 재무실사 일정 지연 등을 이유로 지분 취득 예정일을 같은해 11월 30일에서 올해 1월 31일로 늦춘다고 공시한 바 있다.

유니캡은 중국 상하이와 쑤저우 사이에 있는 쿤산 지역을 거점으로 둔 LCD용 PCB 생산업체로 1997년 설립됐다.

삼성전기는 이번 인수를 통해 톈진 등에 이어 중국에 네 번째 생산거점을 확보함으로써 현지 시장 대응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