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경제가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하겠지만 내년부터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의 한국담당인 아누프 싱 아시아태평양국 국장은 2일 연합뉴스에 올린 기고문에서 "한국 경제는 2009년에 어느 정도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올해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4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 국장은 이어 "이는 모든 주요 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을 상회하는 것"이라며 "한국 경제는 2010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잠재성장률은 한 나라의 자본과 노동력을 최대한 활용해 달성할 수 있는 GDP(국민총생산) 성장률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잠재성장률은 금융위기 이전까지 4%대 중반이었다.

싱 국장은 이런 전망의 근거로 우선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건전하다는 점을 들었다. 은행권이 충분한 자본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부실채권 비중이 아직 낮고 대기업들의 재무 상태가 대체로 양호하다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한국의 정책 당국이 건전한 경제 펀더멘털을 유지하기 위해 전세계적인 경제위기에 포괄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