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뱅크는 금융회사의 부실 자산이나 채권만을 사들여 별도로 관리하면서 처리하는 구조조정 전문기관이다.

예를 들면 A은행이 B기업의 부동산이나 설비물 등을 담보로 B사에 대출해 주었다가 B가 부도가 난 경우,배드뱅크에서 A은행으로부터 B의 담보물을 넘겨받아 이를 담보로 유가증권을 발행하거나 담보물을 팔아서 채무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미국이 구상 중인 배드뱅크는 정부가 출자해 설립한다.

미 연방정부는 금융권구제프로그램(TARP) 자금 3500억달러 중 일부를 투입하고 모자라면 재정에서 추가로 돈을 댈 것으로 보인다. 운영도 정부기관이 담당한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거론되고 있다. 이렇게 설립된 배드뱅크는 부실화된 금융회사를 선정하고,금융사가 가진 부실자산 가치를 평가해 사들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얼마에 사주느냐가 관건이다. 이처럼 부실채권을 배드뱅크에 전부 넘겨버리면 은행은 우량 채권과 자산을 가진 굿뱅크(good bank)로 전환돼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해진다.

배드뱅크는 이렇게 사들인 부실자산을 담보로 유가증권(자산담보부채권)을 발행하거나,담보물을 매각해 채무를 회수하게 된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