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이래 처음..매출 14조4천억, 영업익 1조4천억 돌파

LG화학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이익을 올리는 실적 잔치를 벌였다.

LG화학은 2008년에 매출 14조4천878억 원, 영업이익 1조4천296억 원, 경상이익 1조3천238억 원, 순이익 1조26억 원 등의 경영실적을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34.2%, 영업이익은 87.2%, 경상이익은 61.0%, 순이익은 46.1% 증가했다.

매출과 이익 모든 부문에서 사상 최대의 경영성적일 뿐 아니라, 특히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순익 1조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자회사와 해외법인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16조7천76억 원, 영업이익은 1조4천256억 원, 경상이익은 1조2천789억 원, 순이익은 1조26억 원 등이다.

작년 4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매출은 3조2천369억 원, 영업이익은 1천226억 원, 경상이익은 677억 원, 순이익은 616억 원 등이다.

LG화학은 경영실적이 좋게 나온 주요 배경으로 석유화학부문의 합병 시너지 효과와 전지부문의 매출 및 이익 대폭 개선, 광학/전자재료부문의 탄탄한 수익 실현 등을 꼽았다.

아울러 지난 3년간 꾸준히 추진해온 속도 경영으로 강한 체질을 갖추게 된 것도 최대 이익 달성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했다.

LG화학 김반석 부회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세계 경제불황으로 올해는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따라서 올해는 비용(Cost) 리더십을 최우선으로 확보해 제품을 싸게 생산하고, 고객에게 더욱 낮은 가격으로 빨리 제공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독보적 공정기술을 개발하고 미래 신사업 분야의 기술을 확보해 경쟁사와 차별화한 고객 가치 창출에도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올해 전략의 실행속도와 조직문화 변화속도를 높이려는 `스피드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핵심사업 강화와 고객 가치 혁신, 조직역량 강화라는 3대 과제를 집중적으로 실행해나갈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