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에서 일간지 29곳을 운영하는 언론 재벌인 미디어뉴스그룹이 2월과 3월 두 달에 걸쳐 기자와 직원 3천300명을 대상으로 무급 의무 휴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29일 미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덴버에 본부를 둔 미디어뉴스그룹은 편집국 소속 기자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두 달간 조기 해고하지 않는 대신 개인당 1주일 의무적으로 무급 휴가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이메일로 통보했다.

무급 휴가를 실시하는 미디어뉴스그룹 언론사는 캘리포니아 지역 신문인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와 콘트라코스타 타임스, 오클랜드 트리뷴 등이다.

미디어뉴스그룹은 "광고 매출이 급격히 줄고 있는 상황에서 해고 대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선 무급 휴가를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미디어뉴스그룹은 무급 휴가 방침을 시행한 뒤 구체적인 감원 규모와 대상을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뉴스그룹 노조는 "무급 휴가를 실시하기 전에 회사측과 대화가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