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CEO 후보 추천위원회'가 이르면 29일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을 신임 포스코 회장 후보로 최종 추천할 전망이다. 'CEO 후보 추천위원회'는 지난 15일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직후 꾸려졌으며,29일 후보자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면접 대상은 정 사장과 윤석만 포스코 사장 두 명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28일 "사외이사들 사이에 정 사장이 적임자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요즘과 같은 비상경영 체제에는 제철소 운영 노하우가 있는 엔지니어 출신이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1948년생으로 서울대 공업교육과를 졸업한 뒤 포스코 공채 8기(1975년)로 입사,2004년 광양제철소 소장을 거쳐 포스코 생산기술부문 부사장(2006년)과 사장(2007년)을 지냈다. 전형적인 엔지니어 출신 CEO인 셈이다. 작년 11월부터는 포스코건설 사장으로 재임중이다. 반면 경쟁 후보인 윤 사장은 정 사장보다 1년 빠른 1974년 포스코에 입사해 홍보 및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CEO 후보 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정된 후보자는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정기이사회에서 공식적인 추천절차를 거친 뒤 다음 달 27일 주총 직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구택 회장의 잔여임기(내년 2월까지)를 채울 신임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