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ㆍ석탄 등 원자재시장, '바이어스 마켓'으로 급선회
원자재의 '블랙홀'로 불리며 가격 폭등을 일으켰던 중국도 대폭적인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 철강협회는 철강가격이 1994년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철광석 가격도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준대로라면 t당 92.58달러 수준인 리오틴토의 철광석 가격은 16.68달러로 82%가량 떨어져야 한다. 중국 최대 민간 철강업체인 지앙수 샤강 그룹의 션 원롱 회장은 "메이저 광산업체들이 가격 인하에 나서지 않는다면 중국 시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업계에선 지난해보다 30% 인하된 선에서 올해 공급가격이 타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철광석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발레 리오틴토 BHP빌리턴 등이 철광석 공급 가격을 7년 만에 인하할 것임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철광석과 석탄 가격이 2007년 수준으로 떨어질 경우 철강과 자동차업체들이 막대한 비용 절감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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