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종합 가전업체인 파나소닉이 오는 3월말의 2008회계연도 연결결산에서 1천억엔 규모의 최종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8일 보도했다.

급격한 엔고(高)와 세계적인 경기후퇴로 시황이 급속도로 악화됐기 때문으로, 파나소닉이 적자를 내기는 2002년도 이후 6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해외의 3개 부품공장 폐쇄에 필요한 비용 등 구조개혁 비용을 계상하는 것도 실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일본 전자업계에서는 소니가 2천600억엔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도시바도 1천억엔 이상의 영업적자를 피할 수 없으며, 히타치제작소도 순손익이 적자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등 주요 업체들이 나란히 실적 악화에 고전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지난해 3월말 결산에서는 연결순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년 3월말 결산에서도 당초에는 해외판매 증가 등으로 전기대비 10%가 증가한 3천억엔을 예상했으나 작년 11월 전망치를 300억엔으로 대폭 낮춘 바 있다.

폐쇄하는 해외공장은 말레이시아 2곳과 필리핀 한곳으로, 말레이시아에서는 3개 공장중 2개를 폐쇄, 생산을 한곳으로 집약시키며, 필리핀의 건전지 공장은 오는 3월 폐쇄해 인도네시아 공장으로 생산을 이관할 계획이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