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지폐가 오는 5∼6월께 시중에 유통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7일 "5만원권의 완본은 2월에 공개되며 그 이후 2∼3개월의 인쇄과정을 거쳐 5∼6월께 시중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5만원권 완본 공개가 당초 예정보다 늦어졌는데, 이는 위조방지를 위한 작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만원권의 앞면에는 신사임당과 신사임당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묵포도도'가, 뒷면에는 조선 중기의 화가인 어몽룡의 `월매도'가 들어간다.

한은은 5만원권 발행시에는 앞번호 지폐를 한은이 아닌 시중은행을 통해 무작위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월 새 1만원권.1천원권 발행을 앞두고 수백명이 한은 앞에서 밤샘 노숙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일련번호 1-100번은 한은 화폐금융박물관에 소장하고 101-10000번은 조폐공사를 통해 경매처분토록 하는 한편 10001-30000번은 한은 화폐교환창구에서 공급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에 발행하는 5만원권도 앞번호는 박물관에 보내고 경매처분할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그 다음 번호를 가진 화폐를 한은이 직접 공급하는 것은 자칫 사고를 초래할 수 있어 시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10만원 발행추진은 중단된 상태다.

한은은 최근 "정부의 요청에 따라 10만원권 발행의 추진을 중지하기로 했다"면서 "이런 사실을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