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목전에 두고 설 차례상 준비에 필요한 식재료들 가격이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물가협회는 설을 앞두고 21~22일 서울시내 재래시장에서 나물류ㆍ과일류ㆍ견과류 등 차례용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설 차례상 준비비용이 10여일 전 조사금액에 비해 7.3%나 올랐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차례상 준비에 필요한 비용은 18만6천190원으로 추산됐다.

품목별로는 과일류 가격이 선물세트로 많이 나가는 대(大)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사과(5개)와 배(5개)를 구입할 경우 10여일 전보다 32.4% 오른 3만원이 필요하다.

나물류가격도 설대목과 함께 강추위가 몰려와 호박, 시금치 가격이 크게 오름세를 보여 시금치 400g 한 단을 구입할 경우 10여일 전 1천2백30원에서 현재 2천원으로 62.6%나 올랐다.

밤ㆍ대추ㆍ곶감 등 견과류는 기상 호조로 풍작을 이뤘으며 설 대목이 다가오면서 공급량도 늘어 10여일 전보다 내림세를 보이며 7.8% 하락한 1만2천1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물가협회는 "설이 임박하면 수요가 늘어 과일류ㆍ나물류ㆍ수산물 등 차례용품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