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의 패션 브랜드로 꼽히는 루이뷔통, 휴고 보스 등의 지난해 연말 크리스마스 세일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루이뷔통은 22일 파리 남성복 패션쇼에서 "지난해 연말까지의 매출이 꾸준했고 크리스마스 매출은 오히려 좋았다"며 "미국에서의 판매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독일에 기반을 둔 패션 그룹 휴고 보스도 "크리스마스 매출이 놀라울 정도로 좋았다"고 말했다.

휴고 보스 클라우스 디어트리크 사장은 패션쇼가 끝난뒤 "크리스마스 판매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는데 특히 뉴욕과 유럽의 핵심 도시에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루이뷔통의 모회사인 LVMH의 주가는 이날 1% 오른 41.92 유로를 기록했고 휴고 보스의 우선주는 2.9% 오른 11.03 유로로 마감됐다.

루이뷔통측은 "다른 회사들이 엄청난 판촉활동을 하는 동안에도 `노세일' 전략을 고수한 점도 좋은 매출 성과를 내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들은 여기저기 내걸린 `할인판매'라는 표시를 보는데 피곤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루이뷔통은 올 겨울 남성 패션으로 수수한 다크 블루나 라이트 브라운 수트를 선보였고 휴고보스는 연필처럼 폭이 좁은 넥타이와 함께 기하학적인 검은 재킷과 바지를 내놓았다.

(파리 로이터=연합뉴스)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