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22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노키아의 실적 악화 및 감원 발표에 직격탄을 맞고 나흘째 하락세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핵심지수 FTSE100은 4,052.23으로 0.19% 떨어졌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주가지수도 4,219.42로 0.98%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주가지수는 1.24% 떨어진 2,869.62로 2003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유가 상승 소식에 모처럼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급감, 마이크로소프트의 5천명 감원 발표, 최악 수준으로 떨어진 미국의 작년말 주택경기지표와 실업자수 증가 소식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급격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포르티스 은행의 투자전략가인 필리페 기셀스는 "각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과 기업들의 실적 악화 및 경기침체 우려가 충돌하는 양상"이라며 전반적인 약세장 속에 2월 말이나 3월 초 무렵 올들어 두번째 상승 랠리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