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승용차 1대를 만드는데 철강재는 과연 얼마나 쓰일까.

한국철강협회(회장 이구택)는 2008년 5월부터 7개월에 걸쳐 제품별 철강재 소비 원단위를 조사, 분석한 결과 중형 승용차 1대를 만드는데 철강재는 1천360kg이 소요되며 이중 아연도금강판은 40.4%, 냉연강판과 PO강판(산세도유강판)은 각각 17.8%, 13.1%의 사용 비율을 보였다고 22일 밝혔다.

철강 산업 전망을 위한 기초 자료 마련을 위해 실시된 철강협회의 이번 조사는 조립금속, 일반기계, 전기전자, 자동차, 조선, 건축, 토목 등 7개 산업 82개 품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컨테이너 선박(8천TEU급, 내연기관 제외)건조에는 1만6천571t의 철강재가 소요되며 이중 중후판이 84.4%, 형강이 14.0%를 차지했다.

주상복합 아파트 109㎡(33평형)의 경우 4만5천30kg의 철강재가 쓰이며 철근은 65.0%, 형강은 28.1%, 냉연강판이 3.1% 정도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산업별로 차이는 있겠으나 소비자 요구수준 및 이에 따른 기술향상 등 변화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경량화, 고기능화는 이미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알루미늄 등 철강 대체재가 부상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철강재 소비 원단위는 증가 요인보다는 감소요인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