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미국 뉴올리언즈항이 발주한 대형 항만하역장비 국제경쟁입찰에서 중국, 핀란드 업체를 제치고 2천700만 달러(320억원) 상당의 대형 항만하역장비 2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항만하역장비는 선박에서 컨테이너를 하역하거나 선박으로 적재하는 컨테이너 이송용 크레인(RMQC, Rail Mounted Quayside Gantry Crane) 장비다.

최대 65t까지 운반이 가능하며 부두에서 바닷쪽으로 도달거리가 51m에 곡선 주행도 가능한다.

두산중공업은 설계에서부터 제작, 설치,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자체 기술로 수행하며 오는 2010년 7월까지 발주처에 인도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정용균 상무(운반설비BU장)는 "세계 항만하역장비 시장은 저가전략을 펴온 중국업체들이 휩쓸었으나, 최근 프로젝트에서는 고품질 장비를 요구하는 경향이 있어 금액과 품질 모두 발주처의 요구를 만족시킨 두산중공업이 수주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싱가포르, 인도,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RTGC(Rubber Tyred Gantry Crane, 선박에서 하역된 컨테이너를 야적장에 적치하는 장비) 91기, RMQC 12기 등 약 2천억원 상당의 운반설비를 수주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