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2일 "민간 부문의 활력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허 차관은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민생안정차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경제성장률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허 차관은 "올해 경기 전망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었는데 한국은행의 발표 등을 보면 우리 생각보다 빨라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고용 지표 등을 보면 경기가 급속히 나빠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재정의 조기 집행을 통해 경기가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허 차관은 "이런 상황에선 서민과 중소기업, 신빈곤층이 어렵다"며 "이들을 위한 대책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현장을 제대로 챙겨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차관은 "닭과 돼지의 가격이 오름세이긴 하지만 채소 가격이 낮고 금융기관의 설 자금 집행도 순조롭다"며 "정부는 설 대비 물가 및 민생 안정 대책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박용주 기자 president21@yna.co.krspee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