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그룹이 선정된 지 3개월 만에 매각작업이 무산됐다.

대우조선해양의 전신인 대우중공업은 1999년 8월 대우그룹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듬해인 2000년 대우중공업에서 대우조선공업주식회사와 대우종합기계주식회사가 분리돼 나왔다.

이때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채권과 기타 채권자가 보유하고 있던 채권을 인수해 출자전환을 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최대주주가 됐다.

대우종합기계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대주주가 됐다.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대주주로 있던 대우종합기계는 2004년 매각 절차를 거쳐 2005년 두산그룹에 매각됐다.

대우조선해양은 2001년 8월 워크아웃에서 졸업했다.

워크아웃을 신청했던 대우그룹 계열사 중 가장 빨리 워크아웃에서 벗어난 것이다.

이후 2002년 대우조선공업주식회사에서 대우조선해양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3년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 일부 지분을 해외주식예탁증서(GDR) 형식을 통해 해외 상장했다.

산업은행은 이후 대우조선해양 매각작업을 추진해오다가 지난해 8월 21일 매각 공고를 냈다.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 GS가 인수전에 참가해 경쟁을 벌이다 2008년 10월24일 한화그룹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다음은 대우조선해양 워크아웃에서부터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매각 결렬까지 주요 일지다.

▲1999. 8.26 기업개선작업 추진 결정
▲1999.11.26 워크아웃 계획 확정(대우조선공업, 대우종합기계, 대우중공업(이후 청산) 3사로 분할
▲2000. 1.20 기업개선작업약정(MOU) 체결
▲2000. 3.14 분할계획 주주총회 통과
▲2000. 4.28 소액주주, 주총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2000. 6.27 주주총회에서 회사분할 결의 통과
▲2000.10.23 신설회사(대우조선공업과 대우종합기계) 설립 등기
▲2000.12.6 출자전환 결의(신설회사에 대한 제1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
▲2000.12.14 대우조선공업 출자전환…. 출자전환 총액 1조1천714억 원
산업은행 지분율 40.8%, 자산관리공사 26.1%
▲2001. 2.2 대우조선과 대우종합기계 주식 상장
▲2001. 7.31 대우조선공업, 기업개선작업 졸업 신청
▲2001. 8.23 대우조선공업에 대한 기업개선작업 조기 종료
▲2003. 6.13 산업은행ㆍ자산관리공사 GDR 발행. 지분율 각각 29.8%, 21.1%로 감소
▲2008. 3.26 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매각계획 발표
▲2008. 4.21 산업은행 매각주간사로 골드만삭스 선정
▲2008. 5.16 골드만삭스 매각 주간사 선정 취소
▲2008. 5.20 매각작업 산업은행 M&A 단독 수행 결정
▲2008. 8.21 산업은행 대우조선 매각 공고
▲2008. 8.27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 GS 예비입찰서 제출
▲2008.10.9 포스코-GS, 컨소시엄 구성 선언
▲2008.10.13 GS-포스코 컨소시엄 파기. 현대중공업, 한화 본입찰 참여
▲2008.10.14 포스코 단독입찰 참여 결정
▲2008.10.16 산업은행 포스코 입찰 자격 박탈, 현대중-한화 2파전
▲2008.10.24 산업은행, 대우조선 매각 우선협상자로 한화 선정
▲2009.1.21 산업은행, 매각 협상 결렬 선언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