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전북 완주 LS엠트론 센트럴메가센터(CMC)의 한 농지. 트랙터가 50m 거리의 밭을 왔다갔다하며 두둑을 만들어 냈다. 자율주행 트랙터와 '베테랑 농민'이 수동으로 조작하는 트랙터 중 어떤 방식이 더 효율적인지 가려내는 '고수들의 진검승부' 행사가 열린 것이다.평가 기준은 '직진 정확도'와 '시간'. 결과는 96.4점 대 69.2점으로 자율주행 트랙터의 압도적인 승이었다. 참가자 30명 중에 1등을 차지했지만 큰 점수 차로 자율작업 트랙터에 뒤진 이두현 씨는 "사람은 자율주행트랙터처럼 직진으로 갈 수가 없다"며 "자율작업 트랙터가 농가에 보급되면 확실히 생산성이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 업계, 자율주행 농기계 상용화 '속도'자율작업 농기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동·TYM·LS엠트론 등 이른바 '업계 3강'은 자율주행기능 적용 제품을 확대하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촌인구가 고령화하며 생산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내부적으로도 매출이 감소세에 접어들어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일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LS엠트론이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3.5단계 MT7 2022년 양산에 돌입한 제품이다. 자율주행 3.5단계는 장애물 감지 기능을 갖춘 수준으로, 업계에선 LS엠트론이 최초로 선보였다. 국내 농기계 자율주행 수준은 정부 기준에 따라 1~4단계로 나눈다. 1단계는 농기계가 직진 자율주행만 수행하는 수준, 2단계는 농기계가 생성한 작업 경로에 맞춰 운전 조작 없이 직진·선회·속도를 제어하면서 자율주행하는 수준, 3단계는 탑승자의 운전과 작업 제어 없이도 농기계가 작업 경로를 추종하면서 자율작
‘월급쟁이’ 세 명 중 한 명은 한 달에 200만원대 월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작년 건설 경기에 찬바람이 불면서 건설 분야 취업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통계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발표했다.지난해 임금근로자는 2208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구간별로는 월 임금 200만~300만원 미만인 근로자가 33.2%로 가장 많았다. 월 임금 400만원 이상(24.6%), 300만~400만원(21.5%)이 뒤를 이었다. 100만~200만원 미만과 100만원 미만인 임금근로자는 각각 11.5%와 9.2%를 차지했다.월 임금이 100만~200만원 미만인 임금근로자 비중은 '단순 노무 종사자'(24.6%)와 '서비스종사자'(24.3%)에서 높게 나타났다. 200만~300만원 미만인 임금근로자 비중은 '농림·어업숙련종사자'(49.4%)와 '판매종사자'(38.7%)에서 높았다. 300만~400만원 미만에선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35.5%)와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32.8%)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400만원 이상인 임금근로자 비중은 '관리자'(85.4%)와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39.1%)에서 높았다.지난해 하반기 기준 취업자를 직업(소분류·153개·군인 제외)별로 살펴보면, '경영 관련 사무원'이 244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232만8000명)보다 11만8000명 늘어난 수치다. 이어 '매장 판매 종사자'(160만8000명), '작물 재배 종사자'(139만1000명) 순이었다.‘건설 및 광업 단순종사자’는 38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44만8000명) 대비 6만2000명 줄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건설경기가 부진하
中 경기 회복에 수요 급증구리 가격 1만달러 육박AI 데이터센터용 수요도 증가국제 구리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중국 경기가 반등하며 구리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남아프리카의 가뭄으로 인해 공급량은 감소하며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2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7월물) 가격은 t당 9829.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종가(9749달러)보다 0.8% 상승했다. 이날 LME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개장 직후 9988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2년 만의 최고치다.월간 기준으로 구리 가격은 지난 1월 t당 8344달러를 넘어선 뒤 2월 들어 8310달러까지 내려앉았다. 지난달 8675달러로 반등한 데 이어 이달 들어 9000달러를 넘겼다. t당 1만달러 선을 넘길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지만 중국 경기가 되살아나며 구리 수요가 증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5.3%를 기록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망치(4.6%)를 크게 웃돌았다. 중국 정부가 공격적으로 경기 부양을 시도한 결과라는 분석이다.구리 최대 소비국인 중국 경기가 되살아나자 원자재 트레이더들이 구리를 대량 매수했다. 원자재 전문 매체 마이닝 닷컴에 따르면 LME에 트레이더들이 롱(매수) 포지션을 취한 물량은 200만t에 이른다.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티그룹은 투자자 서한을 통해 "구리 시장은 앞으로 3개월간 낙관해도 좋다"며 "다른 금속에 비해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구리 공급량은 감소할 전망이다. UC산타바바라 기후위험센터에 따르면 지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