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한 버락 오바마의 이름이나 모습을 딴 상품이 잇따라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 보도했다.

워싱턴 도심 지역 교통 당국은 취임식이 열린 20일 새벽 4시부터 다섯 시간 동안 열차 운행을 늘리는 데 350만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오바마 관련 상품을 다양하게 내놨다.

오바마 대통령의 초상화를 그려넣은 플라스틱 교통카드는 일반 카드의 두 배 가격인 개당 10달러에 판매했다.

1달러35센트짜리 종이 카드에도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을 인쇄해 사람들이 소장용으로 구매하도록 했다.

'컬러어쿠키' 사(社)는 오바마 대통령의 초상화가 담긴 쿠키 12만개를 구웠으며, 상자당 4달러99센트에 오바마의 고향인 시카고와 동부 지역 슈퍼마켓에 납품할 예정이다.

오바마라는 이름을 붙인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비누회사인 '소프호프'는 '마이오바마바닷컴(www.myobamabar.com)' 인터넷 쇼핑몰을 열고 '오리지널 오바마 비누'와 '취임식 선물세트'를 팔고 있는데, 매출량이 기존 상품을 추월했다.

워싱턴 중앙역인 유니언스테이션에는 가짜 대통령 집무실이 등장했다.

스웨덴 가구 회사인 IKEA는 제품 홍보를 위해 지난주 역 안에 집무실 복제판을 세우고, 짙은색 양복과 선글라스를 착용한 가짜 비밀경호국 직원 2명도 배치했다.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가짜 집무실에는 199달러짜리 회전의자와 229달러짜리 자작나무 책상 등이 전시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newgla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