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의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신기술을 개발하고 디지털 콘텐츠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20일 'OECD 정보기술 전망 2008' 보고서를 바탕으로 전세계 ICT 시장과 우리나라 현황을 분석, '세계 IT시장 전망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지속적인 R&D 정책을 바탕으로 ICT 교역에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중국과 인도 등 신흥 개발도상국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미국 등 선진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속적인 R&D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우리나라가 브로드밴드의 가구당 보급률이 세계 1위를 기록해 정보 접근성 격차가 감소하고 있지만 정보 활용 격차는 커져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브로드밴드의 확산을 뒷받침할 디지털 콘텐츠 산업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디지털 콘텐츠 산업이 신규 서비스 창출보다는 기존 오프라인 서비스의 디지털화에 치중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보고서는 온라인 P2P 사이트를 통한 불법 다운로드의 증가가 온라인 시장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기 때문에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