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건설과 C&중공업이 퇴출된다. 또 11개 건설사와 3개 조선사 등 14개사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다. 금융감독당국은 오는 2월부터 100~300대 건설사와 1차 평가에서 제외된 14개 조선사를 대상으로 2차 구조조정 평가에 착수할 계획이다.

금융감독당국과 채권은행들은 시공능력 상위 100위 내 92개 건설사와 19개 중소 조선사의 신용위험평가 결과 16개 기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건설사 중에서 C등급(부실징후)을 받아 워크아웃 대상으로 분류된 곳은 △경남기업 △대동종합건설 △동문건설 △롯데기공 △삼능건설 △삼호 △신일건업 △우림건설 △월드건설 △이수건설 △풍림산업 등 11개사다. 조선사는 △대한조선 △진세조선 △녹봉조선 등 3곳이다.

퇴출대상인 D등급(부실)으로 분류된 곳은 대주건설과 C&중공업이다.

채권단은 C등급으로 평가된 14개 업체에 대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자구계획을 내도록 하고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등 기업 회생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지정된 기업이라도 신규 자금 지원을 원하는 곳은 은행들과 자금계획 등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해 프리워크아웃(사전 기업개선작업)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평가기준에 문제가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금융권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액은 약 2조2000억원(건설 1조6500억원,조선 5800억원)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구조조정으로 인한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건설사의 경우 공사가 중단되더라도 분양보증에 따라 환급 이행을 하거나 사업장을 인수해 시공사를 재선정,공사를 완공하게 할 예정이다.

김현석/정인설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