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133억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7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20일 관세청이 발표한 '2008년 수출입 및 무역수지 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전년 대비 13.6% 증가한 4천220억700만 달러, 수입은 22% 늘어난 4천352억7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작년 무역수지는 132억6천7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나 1997년 이후 이어온 흑자 기조가 무너졌다.

작년 무역수지는 146억4천6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던 2007년에 비해서는 279억 달러 가량 악화됐다.

주요 국가별 무역수지를 보면 대 미국 무역수지는 지난해 80억1천2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고 중국(144억5천900만 달러), EU(183억9천400만 달러), 동남아(267억3천400만 달러), 중남미(195억1천100만 달러) 등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반면 대 일본 무역수지는 327억400만 달러 적자를, 대 중동 무역수지도 749억9천800만 달러 적자를 각각 나타냈다.

작년 수출액 확정치는 이달 초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잠정치보다는 4억1천만 달러 줄었고 수입액은 1억3천900만 달러 감소했다.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2억7천100만 달러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271억1천8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9% 줄었고 수입은 265만7천600만 달러로 21.6%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5억4천2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