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를 모델로 한 캄보디아 증권시장이 4월까지 등록 요건을 마무리하고 5월부터는 등록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연말 개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프놈펜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당초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 개장을 목표로 했던 캄보디아 증시는 갑작스런 글로벌 경제위기 등으로 개장을 올 연말로 미루었으나 개장과 관련 준비는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고 밍 반코사이 캄보디아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은 밝혔다.

반코사이 위원장은 "우리는 오는 4월까지 각 기업의 등록요건을 마무리한 뒤 5월부터는 기업들의 등록을 받을 것"이라며 "운영형태는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의 자문을 받아 한국의 중소기업 위주 거래시장인 코스닥과 같은 형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캄보디아증권거래소는 KRX의 자문을 받아 2006년 11월부터 설립을 추진해왔으며 지난해 1월에는 캄보디아가 51%, KRX가 49%를 투자해 합작운영하기로 합의했었다.

반코사이 위원장은 "연말 첫 개장에서 증시에 참가할 기업은 20개 내외가 될 것이며 캄보디아 최대 석유회사인 소키멕스그룹과 최대은행인 아클레다은행 등도 함께 등록을 할 것"이라며 "등록요건은 최소 등록자본금 한화 5억원(약 50만달러), 부채비율 150% 이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라 올해 캄보디아 경제가 지난 1998년 이후 최저수준인 4.75%의 성장에 머물 것으로 보이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을 것으로 보여 연말 개장이 가능할지는 상반기 경제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