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유럽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당초 상승세를 보이며 출발한 이날 유럽 증시는 장 내내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는 혼전 양상을 보였으나 금융산업을 부양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이 실패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투자심리를 지배하면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올해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1.8%를 기록할 것이라는 EU 집행위원회의 우울한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영국정부가 같은 날 제시한 2차 은행권 구제금융안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0.93% 하락한 4,108.47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DAX 지수는 1.15% 하락한 4,316.14를 보였다.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0.90% 하락한 2,989.69을 기록, 다시 3천선 밑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버락 오바마 정부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오바마 당선인이 취임한 뒤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해온 시장이 각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 소식과 올해 EU 경제의 침체 전망이 겹치면서 상승여력을 잃은 것이라고 전했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