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19일 "국민이 모두 힘을 합치면 경제위기 극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윤 내정자는 이날 광화문 김앤장 고문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경제위기의 쓰나미가 엄청난 양과 속도로 밀려오고 있다"면서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희망과 용기"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주체가 힘을 합하고 희망과 용기를 가지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 소감은.
▲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금은 경제위기의 쓰나미가 엄청난 양과 속도로 밀려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희망과 용기다.

희망과 용기를 가지면 반드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전 국민이 하나가 돼야 하며 나도 위기극복에 앞장서고 기여하고 싶다.

--기업 구조조정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현재 진행상황을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것이 다를 수 있다.

지금은 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시기상조다.

--전 경제팀의 공과를 평가한다면.
▲어려운 시기에 와서 최선을 다했고 고생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강만수 장관과도 통화할 예정이다.

--국제 금융기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나.

▲당면한 과제는 4월로 예정된 G20(주요 20개국) 회담에서 세계 공조를 견고히 하는 것이다.

국제금융기관에서 쌓은 경험이 큰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정부 시절 금산분리 완화 등에 대해 소신 발언을 많이 했는데.
▲제도를 변경하거나 법을 개정하고자 할 때 사회적 컨센서스가 필요하며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를 제대로 하려면 문제 제기하는 사람이 잘 해야한다.

내가 과거 공직생활을 할 때 제기한 문제 중에는 이미 현실화된 것도 있고 시행된 것도 있다.

나는 일관되게 공직생활을 이렇게 해왔고 이번 공직생활에서도 방향과 뜻은 같을 것이다.

--전 경제팀의 경우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과 이견조율이 잘 안 됐다는 평가도 있는데.
▲부처 간에 의견이 다를 수 있다.

이를 꼭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토론과 토의를 통해 이견을 좁히는 과정이 필요하며 이것이 민주주의 장점이다.

다만 정부는 시장과 국민에게 뚜렷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