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첫번째 경쟁입찰을 통해 공급했던 달러 자금 15억2000만달러에 대해 만기연장을 하지 않고 회수하기로 했다. 한은은 국책은행과 시중은행들이 독자적으로 외화 차입에 성공함에 따라 시중에 풀었던 달러를 계속해서 회수할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19일 "올들어 국내 외화자금시장은 지난해 10월보다 크게 개선됐다. 수출입은행이 글로벌본드 발행을 통해 확보한 20억 달러가 21일 국내에 들어오고 23일 쯤 산업은행을 통해서도 20억달럭 들어올 예정"이라며 "이번주 만기가 돌아오는 첫 스와프 자금은 회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은행도 최근 외화차입에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시중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차입을 통해 외화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29일 돌아오는 두번째 스와프 자금 12억 달러도 시중 달러 상황을 봐가며 만기 연장을 하지 많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현재까지 경쟁입찰실 스와프거래 102억7000만달러, 한미 통화스와프자금 103억5000만달러 등 총 206억2000억달러의 외화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이중 이달 만기도래하는 자금 규모는 이번주 15억2000만달러, 다음주 12억달러 등 27억2000만달러다. 다음달에는 경쟁입찰식 스와프자금 75억달러, 한미통화스와프자금 40억달러 등 115억달러의 스와프자금이 만기도래한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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