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투자할 데가 마땅치 않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은행 간 고금리 경쟁이 벌어지면서 한때 연 7~8%를 오르내렸던 은행 정기예금 금리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이어 내리면서 어느 새 4%대로 주저앉았고 주가는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가 싶더니 좀처럼 1200선을 못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금 관련 예금 상품에 투자자들의 돈이 꾸준히 몰려들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골드리슈 금 적립' 상품의 잔액은 지난해 10월 말 1762억5000만원에서 11월 말 1923억1000만원,12월 말 2226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새해 들어서도 지난 15일 현재 잔액이 2275억2000만원으로 지난 연말보다 50억원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다른 상품에 비해 수익률이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은행 측의 설명입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이 상품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34.4%에 이릅니다.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0.9%로 주춤하지만 3개월간 수익률은 29.4%로 높습니다.

올해 국제 금 가격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원자재가격 하락 추세 속에 금값도 보합세나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여윳돈이 있다면 일부는 금 관련 상품에 투자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