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닛산자동차가 수익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주력 소형차 '마치'의 생산을 태국으로 전면 이전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닛산은 이를 통해 원가를 30%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엔고(高)를 이용해 일본에 역수입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가 주력차종의 생산을 해외로 전면 이전하기는 처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적인 판매감소로 사업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하고 있는 닛산은 향후 5년간 신형차 개발건수를 20% 줄이는 한편 내년도의 임원 보수도 대폭 삭감할 계획이다.

닛산은 현재 소형차 마치를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 공장에서 전량 생산해 국내에 연간 4만7천대 정도를 판매하고 있으나 내년의 신모델 출시에 맞춰 국내생산을 정지하고 일본 내 판매분을 태국에서 전량 수입하기로 했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