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대표회담서 안건 조율

한국과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을 위한 막바지 노력에 돌입했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오는 19∼20일 서울에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애쉬튼(Catherine Ashton) EU 집행위 통상담당집행위원이 한.EU 통상장관회담을 갖고 한.EU FTA 협상 주요 이슈에 대해 타결방안을 협의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장관회담은 지난달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확대수석대표회담에서 주요 협상분야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면서 개최에 합의한 것으로 양측은 이번 장관회담에서 FTA 협상의 실질적 타결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앞서 이혜민 FTA 수석대표와 이그나시오 가르시아 베르세로(Ignacio Garcia Bercero) EU측 수석대표는 장관회담에서 주고받을 마지막 패키지를 조율하기 위해 이날부터 17일까지 별도 수석대표간 협의를 실시한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통상 장관회담이 열리기 전에는 미리 수석대표 간 만남을 통해 주요 이슈에 대해 조율하고 이를 정리해 장관급 회담에 올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EU FTA 협상에서 남아있는 쟁점은 ▲자동차 관세양허 조건 및 기술표준 ▲상품 양허 ▲특혜관세 대상을 결정짓는 공산품 원산지 규정 ▲금융.법률.환경 등 서비스 ▲지리적 표시 등 크게 5개 정도로 분류된다.

안호영 외교부 통상교섭조정관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장관들이 만나서 논의할 정도로 (이견이) 좁혀졌다는 것은 틀림이 없다"면서 "한.EU FTA 협상이 막바지 상황인데 내년 1월 발효를 목표로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