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한상률 국세청장의 거취를 놓고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난 14일 오후 일부 언론이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한 청장이 청와대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한 것을 청와대가 즉각 부인한 것이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한 청장이 지인들에게 어떻게 말했는지 모르지만 아직 사의를 표명하거나 사퇴서를 전달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국세청도 이 사실을 공식 부인했다.

김경수 국세청 대변인도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없으며 표명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청장이 차장 시절 전군표 전 청장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학동마을'을 포함해 모두 5점의 그림이 국세청에 전달됐다는 소문이 돌아 그림 선물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정당국은 이 같은 첩보를 입수하고 확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