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해 금융기관이 고객들의 거래 가운데 자금세탁 혐의가 있다고 보고한 건수가 9만2093건을 기록,전년 대비 75.5%나 급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분석원은 이 중 1만1246건을 상세분석,5234건을 검찰 등 수사기관에 제공했다. 조세포탈이 2178건으로 가장 많았고 외국환 범죄(1974건),사기 · 횡령 또는 배임(977건),인터넷 범죄(734건),사행행위(362건) 등의 순이었다. 조세포탈 혐의 거래 중에서는 허위 세금계산서를 이용한 부정 환급과 매출 누락,국제거래를 통한 조세포탈,변칙 상속 또는 증여 등이 대표적 유형으로 나타났다. 3000만원 이상 고액 현금 거래 건수도 지난해 643만9000건(131조원)으로 전년보다 66% 증가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